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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가출

  • 관리자
  • 2017-02-01 1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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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부모/자녀 관계 및 자녀지도에 대한 내용이 게시될 예정입니다.  

 

   

가출했어요

 

저 15 살 중학생입니다 단순히 학원 문제로 가출을 했는데 일이 이렇게 길어지네요

집에는 들어가고싶은데 막상 못들어가겟습니다 오늘 학교도 쨸꺼고요 진짜 미치겟네요 어떻게하죠

 

30분전쯤에 어머니랑 옷 때문에 싸웠는데 오늘 엄마가 집안 청소기 다 밀고 다 닦고 청소 다하면 옷2벌 사준다길래 했는데 다했는데 제 취향이랑 어머니 취향이랑 좀 다르거든요. 근데 옷이 어머니가 보기엔 이상하다고 하셔서 안 사주신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전 너무 화가 났고 슬펐는데 제가화를 좀 냈거든요. 근데 엄마가 저 때리고 가위 들고 오셔서 맞고 지금 집을 나왔어요. 옷은 긴거입고 왔는데 내일 학교도 가야하는데...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메시지를 못 보내겠어요...

 

설직히 반항심에 가출하기더했고 아꺼 아빠가 집들어오라했는데 됬다고 개튕기면서 내알아서 한다고했는데 아빠가 화나서 전화끊었어요 솔직히 지금좀 피곤하고 힘들어서 집들어가고싶긴한데 찾지도않고 원하지도 않는거같아요;;;안뻘쭘하게 들어가는 법좀;;;;

 

집안 사정때문에 서울 중랑구 쪽에 가출하며 지내고 있어요 같이 다니실분이나 힘들어도 일자리 구하시면서 일 같이 하실분 연락되는거 쪽지나 댓글 주세요 자고 일어나서 답장할게요. 이상한 소리 하시는 분들이나 잘못된 생각 가지고 오시는분들 사양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우리 속담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 사회에서 이 속담은 과연 유용할까? 2015년 청소년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청소년(9세~24세) 인구는 961만 명으로 총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4년도 중•고등학생 10명 중 1명(11%)은 지금가지 가출 경험이 있고, 가출 이유는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이 약 67%로 가장 많았다. 통계적으로 보았을때는 속담은 아직 유용하게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게 보여진다. 만약 우리 자녀가 11%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만약에 내 아이가 그 11%에 들어가게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머리가 백지가 돼서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오직 아이를 찾는것에 몰두하게 될 것이다. 아이를 찾게 된다면 장시간 동안의 잘못된점을 지적하는 일방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아이의 입에서 ‘죄송하다는’말과 함께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게 되면 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종료될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집안에서는 싸늘한 냉기가 흐르고 암묵적으로 ‘가출’에 대한 내용은 서로 말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 상황은 종료된 것일까? 우리가 여기서 심도있게 생각되야 할 부분은 ‘과거’ 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을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출을 하면 막상 갈곳이 없었다. 친구집에서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려보내고, 돈이 있어도 갈곳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다.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자녀는 가출하기전과 후에 많은 정보를 가질수 있다. ‘현재 가출해서 가출팸을 모집하는 청소년’, ‘불법 영업소 사장의 연락처’, ‘원조교제를 쉽게 할수 있는 어플’,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으며, 돈만 있으면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곳도 많아 지고 있다. 다른 경우로 갑작스러운 가출이라고 할지라도 기존 가출청소년들의 주요 타겟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에 사는 우리들은 어떻게 적극적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부분을 인식하게 할것인가?  

 

   첫 번째, 평상시에 자녀와의 대화가 지시형으로 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대화란 사람과 사람이 인격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자녀가 아직은 청소년이고 이성적 판단을 습득해 나가는 상황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대화를 할때는 자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고 부모의 의견도 제시하고 자녀가 판단하는 부분을 최대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대화의 주체가 되는 청소년이 가출하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 

 

   두 번째, 가출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본능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가장 편하게 쉴수 있는곳이 집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쉴수 있는곳을 탈출한다면 그 원인은 집에 있을 꺼라고 추축할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임무는 그런 부분을 찾아내서 제2차, 3차의 가출 시도를 사전에 막는 것입니다. 

 

   세 번째, 가출에 대한 사실 그대로의 정보 공유가 필요합니다. 청소년기의 특성상 또래 집단을 형성하게 되어있으며, 10명중 1명 정도가 가출을 한다면 가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부에 취미가 없는 청소년들은 가출해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착각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출에 대한 자녀와의 대화가 필요하며, 이때 같이 이야기되어야 할 부분은 가족관의 신뢰관계의 문제점, 자녀의 미래에 관련된 문제점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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