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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또 다시 돌아온 대학입시의 계절

  • 김봉환
  • 2013-09-30 14: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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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돌아온 대학입시의 계절

 

김봉환(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유난히 무더웠고 비도 많이 내렸던 여름이 가고 이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때쯤 되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무척 걱정스럽고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미 수시모집 전형 일정이 시작되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으며 곧 이어서 정시모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대가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여 합격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와 전공을 선택하는 기본원리는 간단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즉 자신의 지적 능력,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계신 진로진학상담 선생님이나 인근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전문가로부터 해석을 받는 일도 필요합니다. 요즈음은 인터넷 사이트인 워크넷이나 커리어넷 등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각종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직업세계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1만 2천여 개의 직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직업의 숫자는 아주 적고,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업들도 실제로는 매우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직업세계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직업세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워크넷에 탑재된 한국직업사전, 한국직업전망, 직업소개 동영상 등을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에 관해서 잘 알고 직업세계에 대해서도 올바로 이해하게 되었다면 이 두 가지를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선택된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의 어느 학과나 전공으로 가야할 지를 결정하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결정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오직 성적만을 기준으로 해서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그 경우 우연히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집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많은 수가 자기가 선택한 학과나 전공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고, 급기야 휴학을 하고 다시 수능시험 준비를 하거나 전과를 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드린 말씀은 대학입시를 목전에 둔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중학생 및 고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잘 유념해서 미리미리 차분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려면 하는 일 자체가 즐거워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내가 하는 일이 나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합니다. 중요한 선택을 앞에 두고 있는 여러분들은 부디 1년 후, 5년 후 그리고 10년이 지나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합리적이고 멋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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