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나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칼럼

잔소리와 자기성장의 길

  • 김현아
  • 2013-07-26 11:14:20
  • hit2016
  • 210.178.41.251

잔소리와 자기성장의 길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현아

 

최근 아빠와 자녀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의 언론이 자주 방영이 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어렸을 적 모습이나 자신들의 부모님 모습을 반추하며 다시금 자신들의 성장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나도 저런 아버지가 있었으면...’, ‘나도 저렇게 부모님께 어리광부리고 마음껏 표현해보았으면....’ 어떤 이는 부러움으로 어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과거의 어릴 적 자신의 모습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특히,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전에 엄하고 훈육적이던 아버지상과는 달리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놀아주는 자상한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상을 지닌 아빠들은 TV가 사람을 다 버려놓는다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기 일쑤다. 하지만 내심 나랑 좀 다른데?’ ‘내가 좀 바뀌어야 하나?’ 했을 것이다. 그만큼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이 부부 공동의 책임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부모교육이 이제는 시간을 내어 직접 교육에 참여하는 형태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다. TV시청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간접교육이 되고 있고, 지속적인 평생교육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 자기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부모가 된 이는 자기내면의 어린아이를 보듬을 겨를도 없이 또 하나의 이상적인 부모상을 향해 바뀌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갈등에 대한 해답, 자기성찰과 자기성장에 대한 욕구의 발현의 장이 바로 사이버대학교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상담심리학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의 출발선은 바로 자기자녀뿐 아니라 이웃사촌들의 자녀문제까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문제 자녀들이 많을까? 싶을 정도로 그 문제는 다양하다. 주로 공부를 안 한다거나, 도통 의지가 없다거나, 주의가 산만하다는 내용이다. 요지는 부모 마음에 자기보다 더 괜찮은 자식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데 자식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녀가 문제를 일으킬 때 어머니(아버지)는 무엇을 하시나요? 라고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소리라고 말한다. 애정 어린 잔소리! 그런데 그 자녀들을 상담해보면 그 잔소리에 더욱더 냉담해지고 부모님과의 관계는 멀어진다.

신기하게도 온라인 학습공간에서 단순한 학습을 넘어선 자기치유와 성장이 함께 하기도 한다. “공부 좀 해라!, 정리 정돈 좀해라!, 게임 좀 그만해라! 그렇게 외쳐댈 때는 반응도 없더니, 요즈음은 제 옆에 앉아서 책도 보고 엄마 오늘은 공부 안 해요? 한단 말이죠.” 어머니(아버지)가 무엇을 하셨길래요? 하고 다시 물어보면 뭐 제가 한 게 있나요. 제 공부에 빠져서 컴퓨터로 강의 듣고 복습하고, 내 상처를 되물림 하지 않아야겠다 다짐하고 혹시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나 하고 돌아보는 것이지요”.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따라 배우는 모델링 효과, 자신의 전이감정을 자각하고 분리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잔소리는 그냥 생기지 않고, 그냥 없어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멋진 어른이 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보듬고 진정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을 때 잔소리 그 이상의 자기 성장의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공부가 되었든,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가 되었든 이러한 건강한 몰입이야 말로 자녀들을 위한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