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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른들은 몰라요… 청소년 문화를

  • 관리자
  • 2018-05-17 15: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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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형 제주중앙고등학교> 

 

 

신록이 더해 가는 청소년의 계절, 오월. 청소년기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때로는 방황과 좌절을 경험하고 알 수 없는 분노와 반항으로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다. 심리학자 엘킨드(1967)는 청소년기의 자아 중심성은 자신의 행동이 타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믿는 인지적 경향과 자신의 경험은 너무나 독특해 타인은 결코 자신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런 청소년기 사고와 특징을 학교현장에서 늘 접하고 있다. 누군가는 많은 시간을 게임으로 보내면서 충동적 돌발행위를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교실과 도서관 한켠에서 질풍노도와 같이 학업에 매달리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한다.

최근 청소년들을 신인류라 칭한다. 가난했던 부모 세대와는 달라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즉흥적인 구매 욕구를 보이기도 한다. 인기 가수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CD를 수십만원씩 주며 구입하고 어디서든 춤을 추며 노래하기도 한다. 성인들 전유물이던 당구장에서 남, 여학생 구분 없이 포켓볼을 즐기고 인기 연예인의 패션을 따라 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음식점이나 놀이 문화에서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청소년들 언어로 N빵이 정착돼 있다. 아침 눈을 뜨면 식사 중이거나 걸어가거나 정거장에 잠시 서 있는 순간에도 휴대폰을 들여다 본다. 좀처럼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기가 힘들다. 가족 내 문제가 발생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여학생들에게 화장은 성인들처럼 늘 해야 하는 일상이고 체육시간이 끝나고 나서 세수하고 화장을 하는 남학생들도 점점 늘어간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연스럽게 내 던지는 말투에 타인들이 입을 상처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라고 하면서도 성도 이름도 모른 채 별명만으로도 충분히 친근감을 느끼기도 하고, 사랑 표현도 적극적이고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다. 커플 아이템으로 다양한 룩이나 신발 가방 모자까지 치장한 모습으로 현장학습·수학여행에 함께하는 것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하다. 먹방과 맛집 기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모방해서 팁을 준비해 친한 친구들과 점심 급식을 먹는 모습도 새롭다.

즐겨 사용하는 언어는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존예·존잘, 개이득, 엄빠주의, 마상, 코노, 앙기모띠, 갑툭튀, 에바, 보이루, 열폭 등 나열하기도 힘든 신생언어가 자리하고 있고,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BJ가 진행하는 유명 유튜브가 이들에게 웃음을 준다.

벤츠님, 보겸님, 공대생님, 덕형님, 철구님, 브베님이 하는 기요미쏭과 푸파와 같은 소리가 이들이 유행어다. 우리는 이들과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서, 소통하기 싫어서 귀를 막고 있다. 청소년기 언어는 조사를 빼면 대화 내용은 욕설과 다수의 비속어가 차지한다. 보겸님은 기성세대들에게, 청소년 언어 재생산은 BJ에서 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유교적 사고로 가장 모범적이고 윤리적인 조선시대에도 늘 젊은 세대를 개탄스럽다고 한탄해왔다는 문헌이 있다. 그런 염려 속에서도 폭풍처럼 성장해 왔듯이 오늘 젊은이들이 하는 행동은 염려스럽지만 역사는 흘러갈 것이고 세월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은 모든 염려가 기우였음을 인식할 것이고 안도할 것이다.

이것이 청소년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격려해 주어야 하는 이유이다. 기성세대들에게 존중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젊은이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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