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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원망스럽네요

  • 윤현석
  • 2020-09-29 08:40:37
  • hit272
  • 115.187.186.198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절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게 맞지만 이번만큼은 그런 마음이 사라졌네요. 원망스러운 마음밖에 없습니다...

저는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부터 학업부적응을 겪었고 이로 인해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곳에 조심스럽게 밝힐게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관계도 좋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했지만 지난 중학교 3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의 규칙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도 싫고 공부도 어렵고... 학원에서 하는 기계 같은 강의만 듣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우울증도 왔어요.
학교에서는 제가 힘들어하니 위클래스, 다 들어줄게 등 상담 프로그램에도 투입을 시켰지만 나아지는 건 없고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도 별 다른 효과를 못 봤습니다.

지난 봄 고등학교 진학할 때 알아보다가 강원도의 한 공립형 대안학교를 알게 되었어요.
거기서는 수학 / 영어 1시간 외에는 패션, 바리스타, 목공, 연극, 1인 1악기, 생활스포츠 같은 체험학습들을 주로 하고 당구장 같은 시설도 있는, 또 고등학교 졸업학력도 인정되는 학교더라구요. 학비와 기숙사비도 무료고...
그걸 보고 정말 이 곳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조심스럽게 이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무슨 대안학교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 대안학교 가서 잘 된 애들 본 적 없다. 부적응자라는 게 자랑스러운 거냐 뭐냐" 이런 식으로 인신공격도 하시더라구요.
최소한 부모님만은 저의 힘든 상황과 진로 가치를 인정해주실 거라고 믿었기에 부모님의 이런 반응은 저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설득, 또 설득을 해보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는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오늘... 그냥 집 근처 일반고의 진학이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이 결과를 쭉 지켜보면서 정말 앞으로의 3년을 또 어떻게 버텨야 할까...
도대체 이 세상에 내 편이라는 게 있을까 하는 절망적인 마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대안학교는 어떻게 보면 저의 마지막 선택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절박함을 한번에 걷어차버린 부모님과 다른 어른들이 너무 싫기만 합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죽어버릴까... 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어요.

고등학교 가면 중학교 때처럼 또 적응 못하는 건 마찬가지일테고
또 갈등만 생기면서 학교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찍히고 손가락질 당할텐데
정말 어떡하죠...

오늘만큼 힘든 날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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