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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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혜원님, 오늘 채팅상담에서 만나서 대화했던 상담사예요. 채팅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응답이 없으셔서 상담이 종료되어 아쉬움이 남았어요. 아마도 채팅상담을 계속 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이유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채팅상담에 오시기 전에 게시판에 먼저 올리신 글을 잘 읽어보았어요. 오늘 더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답변을 남겨요.
5년 전에 학원에서 있던 일로 절친했던 언니와 어색해지고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서로 사이가 멀어져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겠어요. 그러다가 어제 우연히 공원에서 그 언니를 만나는 일이 있었는데,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겠고요. "그 때 미안했다, 언니를 보고싶었다"고 전하고 싶었지요. 그렇게 하지 못한 게 깊이 후회가 되고, 다시 친해질 기회를 영원히 잃은 것 같아서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혜원님이 말을 하기 어려웠던 게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드네요.
절친했던 관계가 변하여 이제 남아있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 정말 마음이 아프지요. 그렇지만 관계가 변하는 것이 혜원님의 잘못만은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뭔가 상황이 어긋나거나 서로 잘 맞지 않아서 멀어지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하면서 친밀한 관계도 변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누구든 그럴 수 있어요. 어쩌면 나중에 그 언니와 다시 인연이 닿을 수도 있고요.
비록 부치기는 어렵지만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로 써 보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혜원님 마음에 앙금처럼 남아있는 감정들을 조금씩 흘려보내길 바랄게요. 그리고 예전에 어긋났던 일도, 어제 말하지 못했던 모습도 그럴 수 있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면서 이해해주고, 다독여주시면 좋겠어요.
답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다시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셔도 좋고, 오늘처럼 채팅상담(월, 목 12시~7시 / 5시~6시 제외)에 오셔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요.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찾아주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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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reply 영원히 기회를 놓친 것 같아요 | 박혜원 | 2020-09-28 | hit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