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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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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9 15: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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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3학년 재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공부하고 있는 경영학과에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요.

마케팅 공부가 너무 재미있는데

실무적으로 마케팅 일을 할 때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ㅠ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나 팀플을 하면 너무 너무 재밌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 굉장히 힘이 듭니다...

마케팅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제가 취업을 하게 되면,

좋은 사람들과만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차라리 창업을 해서 좋은 사람들이랑만 함께 하는게 좋을까요??ㅠㅠㅠ

제가 좋아하는 공부는 확실히 알았는데,

취업이 바로 코앞이니깐 너무 혼란스럽네요...

혹시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 같은 건 없을까요??     
A. 답변

익명님 안녕하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익명님이 올려주신 고민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와 최근 갈등이 생겨 괴로운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친구와는 평소에는 잘 맞는 부분도 많지만, 고등학교 진학이나 대학교 진학, 장래 직업 등 뭐든지 같이 하자고 하는 게 부담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일상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과 진로를 쌍둥이처럼 똑같이 정하는 것은 별개인데 굳이 같이 함께 하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고, 그 친구가 내 자율적인 진로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은 마음도 들겠어요.

 

처음에는 평소처럼 맞장구 쳐주었는데, 이렇게 계속 억지로 맞추면 나도 불편하고 오히려 불만이 더 커져서 이 친구랑 싸우게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나 봐요. 그래서 ‘난 부담스럽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나름대로 ‘잘 모르겠다’고 표현하면서 맞장구를 안 쳐주었는데, 그래도 안 내키는 걸 계속 친구가 주장하니까, ‘내 마음을 못 알아듣는 건지 나를 무시하는 건지.’ 무시당했단 생각에 속으로 화가 난 것 같아요. 

 

한편으론 친구가 ‘자기한테 맞는 친구 찾을 테니 너 맞는 친구 찾아라.’라는 과격한 반응에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7년 지기 친구 잃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그 친구의 반응과 내 걱정이 겹쳐 내가 너무 냉철하게 거절했나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 것 같아요. 하지만 ‘나는 너와 이런 것은 같이하고 싶지만 이런 것은 같이 안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잘못은 아니에요. 심지어 같은 DNA를 공유한 가족들도 각자 바라는 게 다르고 원하는 게 다른데, 사람들이 원하는 게 다 똑같을 순 없죠. 

 

익명님은 지금 그 친구와의 관계가 한 단계 변화하는 기로에 서있는 것 같아요. 친구관계에 갈등이 있을 수 있고,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한 거에요. 갈등이 생기고 상대방에 나한테 화를 내면 그런 감정을 견디기 괴롭죠. 하지만 익명님이 말한 것처럼 중요한 건 맞춰가는 과정이에요,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에요. 인간관계의 책임이 100이면, 나 50, 상대방 50의 책임이 있어요. 내 책임을 다한다는 건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거에요. 내 마음을 표현해서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도록 하는 거죠. 거기까지가 인간관게에서 내 50프로 책임이에요. 내 마음을 표현하고 그 다음 반응은 그 친구의 50프로 몫이에요. 친구가 잘 받아주면 앞으로 계속 맞춰가는 거에요. 혹은 불행하지만 상대방이 내 마음과 같지 않으면 결국엔 관계가 끝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나는 내 50프로의 책임을 다한거죠. 

 

상대방 친구는 화난 것 같아요. 근데 익명님도 화났을 것 같아요. 부담스럽게 의지하는 것 같아서, 내가 눈치를 주는데 왜 내 맘 알아주지 못하나? 무시하나? 그리고 내 생각 말했는데 그렇게 과하게 반응하나? 이런 마음에서요. 근데 내가 화가 난 걸 그 친구가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대략 맞장구를 치거나 돌려서 말하면 보통은 상대방이 알아듣기 힘들어요. 거꾸로 내가 다른 친구한테 뭔가를 제안했을 때, 그 친구가 ‘대략 맞장구를 쳐준다거나, 잘 모르겠다거나, 내가 싫다면 어떡하겠어? 라고 말하면 이 친구가 복잡한 감정을 다 가지고 있구나 라고 힘들꺼에요.

 

또 이렇게 상담글을 올려 줄 만큼 고민된다는 건 한편으론 그 친구랑 같이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어찌할 바를 몰라 괴로운 마음도 많은 거잖아요. 이렇게 그 친구 때문에 마음쓰고 있다는 것도 그 친구가 아는지 모르겠어요. 화도 나지만, 그 친구가 좋기도 하고, 또 관계가 깨질까봐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내 자율성응 지키고 싶고. 이런 복잡한 마음을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냥 내가 불편하고 말지 하고 지나가는 선택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 예전에 비슷한 일로 싸웠다고 했잖아요? 언젠간 또 다른 비슷한 일로 터지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아니면 쭉 내가 참으면서 내 마음을 숨기는 반쪽의 진실만 보여주는 관계가 되요. 그런 관계가 되면 내 마음에서 불만이 쌓이고 대게는 차츰차츰 관계에 대한 애정이 식게 되고 천천히 멀어지게 되요. 

 

내 마음 참거나, 돌려서 상대방이 알아듣기 어렵게 말하기보다, "이래서 나는 마음이 어땠다"는 걸 표현하는 것, 이 관계에서 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너랑 같이 친하게 잘 지내고 싶다. 내가 원하는 거랑 니가 원하는 거랑 조금 다를 수 있다. 모든지 같이 할 순 없지만 많은 걸 같이 할 수 있다. 같은 대학에 가거나 같은 직업을 가지거나, 같이 살지 않아도 넌 소중한 친구다."  이런 내 마음을 친구에게 전달해보는 건 어떨까요? 

 

표현방식은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지만, 어려우면 전화나 문자 카톡도 가능하고요. 

 

위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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