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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이소영
  • 2018-07-27 11:56:07
  • hit73
  • 61.38.101.156
Q.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그냥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8살 학생이에요. 저에게는 요즘 가족을 제외하고 아무에게도 말 못한 고민이 있습니다. 조금 많이 긴 글이 될 것 같네요.

바로 가족 내의 문제입니다. 저희 가족은 사실 형편이 많이 어렵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인원은 다섯이지만 아빠는 엄마에게 10여년 동안 월 생활비 200만원을 주셨고 엄마는 학비, 쇼핑, 외식용 돈 같은 것을 위해 본인 스스로 빚을 꽤 많이 지게 되신 듯 합니다. 부모님 사이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아마 저희 삼남매가 없었으면 진작 이혼을 했을 사이지요. 제가 엄마라해도 아빠와 같은 남자랑 자식도 없는데 더 살 것 같진 않아요. 몇년 전까지 저는 이러한 생활을 전혀 몰랐고, 친구들과 같이 놀다보니 가난한 줄 모르고 그냥 친구들이 쓰는 만큼 쓰며 경제관념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언니, 오빠의 학원비, 등록금 등 많은 돈이 쓰이고 몇 주 전에 엄마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면서 형편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저희 아빠는 매우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사람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저도 아빠를 사랑하지만 그런 권위적인 태도, '아빠가 집의 왕이다'라는 태도, 그리고 그게 잘못된 일인줄 모르는 아빠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나름 최선을 다해 가족을 먹여살려왔다생각했는데 엄마가 빚을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신뢰가 깨져 엄마를 무시하고 장남인 오빠가, 아직 22살인 오빠가 집안살림을 맡게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를 많이 무시하고, 아직 엄마와 아빠 모두를 사랑하는 저희에게 가족이 갈라질 것을 암시하는 말을 많이 하셨죠. 또한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온지 몇 주가 됐습니다. 연락은 가끔 학원비에 대한 일로 카톡이 몇 번 오고가는정도였습니다. 저는 아빠의 무책임한 모습, 엄마와 소통을 해보려 하지 않는 모습 등에서 아빠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엄마에게 실망스러움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여전히 유일한 미성년자인 제 학원비 명목으로 아빠에게 돈을 받아내려 합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남는 일로는 실제 학원비는 여름방학 특강비를 포함해서 70만원인데 아빠에게 110만원으로 부풀려 전달한 것입니다. 사실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저는 이 문제를 인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그 소식을 듣고 저한테 학원비가 왜 그만큼 나오냐며 연락을 하셨고, 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외면 중입니다. 엄마가 그저 자신의 빚을 지우기 위해 자식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점이 너무 실망스럽고 밉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너희 아빠는 힘들어봐야 돼. 그래야지 엄마가 예전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지'라며 자식인 제가 아빠를 힘들게 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오직 저희의 행복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셨다는 것을 알고 어릴 때부터 엄마와 더 가까웠기에 엄마를 많이 사랑합니다. 또 엄마가 아빠에게 많이 구박을 받기도 해서 같은 여자로서 동질감을 느껴 엄마를 많이 위로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명하지 못한 엄마에 대해 많은 실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언니와 서로 보듬기도 하고 나름 살만할 때도 있지만, 가정의 파멸이 머지 않아 올거라는 예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부모님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저 자신의 모습도 너무 미울 뿐 아니라 돈 때문에 가족이 이렇게 깨져간다는 사실이 너무 원망스럽니다. 밝게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경제적으로 나아질 방법도 찾기 힘들 거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우리집은 경제적 혜택을 못 받냐고 엄마한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엄마가 말하기를 집에 멀쩡한 성인이 4명이나 있고 아빠 명의의 주택이 있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비록 곧 은퇴할 50대에 접어든 가난한 자영업자와 식당 아줌마, 졸업이 한참 먼 대학생 둘이라도 말입니다. 경제적 도움을 받을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젠 그런 건 바라지 않아요. 저희 가족이 화해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희말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 우울하네요.


길고 두서없는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 답변

 

안녕하세요? 이소영님,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아버님은 매우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사람으로 '아빠가 집의 왕이다'라는 태도를 보이고 계시며 나름 최선을 다해 가족을 챙기셨으나 엄마가 빚을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신뢰가 깨져 엄마를 무시가족이 갈라질 것을 암시하는 말을 하시고 집에 안 들어 온지 몇 주가 되셨네요. 아빠의 무책임한 모습, 엄마와 소통을 해보려 하지 않는 모습 등에서 아빠에게 실망스러움을 느끼고 계시네요.

 

어머님은 이소영님의 학원비 명목으로 아빠에게 돈을 받아내 엄마가 자신의 빚을 지우기 위해 자식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점이 너무 실망스럽고 , 엄마가 아빠에게 많이 구박을 받기도 해서 같은 여자로서 동질감을 느껴 엄마를 많이 위로해 주기도 했지만 현명하지 못한 엄마에 대해 많은 실망을 느끼고 계시네요.

 

오빠는 아직 22살인데 집안살림을 맡게 되었고

언니와는 서로 보듬어주며 잘 지내나 가정의 분위에게 힘들어 하고 있네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재 처해진 위치와 상황을 잘 설명해 주셔서 가정의 위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 이 정도로 이소영님이 가족을 많이 사랑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었어요.

 

누구나 부모님과 함께 화목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듯이 부모님도 다양한 이유로 다투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많이 힘들텐데 이렇게 글을 올리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 점으로 보아 이소영님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 따뜻한 마음을 힘들어하는 부모님께 전하면 어떨까요?

고민을 행동 할 때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줄어드는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청소년시기로 친구, 학업, 진로, 정신적, 신체적 문제 등 다른 고민들도 있을 수 있는데, 부모님의 일이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 잡혀 무척 힘들 것 같아요.

부모님을 보면서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경이 쓰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불쌍하기도 하고,

슬픈 감정들이 일어나겠어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현재 경제관념이 바로 세워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이소영님은 지금의 힘겨운 현실 속에서 다른 친구들 보다 앞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가셨네요.

‘밝게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하는 글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네요.

 

현실적으로 희망은 느껴지지 않아 우울하지만 이소영님의 가족이 화해할 방법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데 부모님의 문제는 자녀가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뿐 아니라 부모님 두 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소영님에게 부모님의 화해를 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모든 지역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고 이곳에서 무료로 가족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곳에 부모님의 사연을 말씀드리고 상담을 받아보도록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상담신청하면 2달 정도의 대기기간이 있으니 이소영님이 먼저 신청하고 그사이 부모님을 설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이소영님은 얼마든지 부모님에게 가정의 변화를 위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노력해 보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소영님의 고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상담을 나눠보기 원하시면

거주하시는 지역 내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문의하시면

상담 신청 및 절차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개인 상담을 신청하실 수도 있고, 02-2285-1318로 전화하셔서 상담을

신청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다른 지역 내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안내받고자 하신다면,

청소년 전화 1388(지역번호+1388)로 전화하셔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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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언제든 다시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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