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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김명준
  • 2017-11-30 13:10:51
  • hit14
  • 61.38.101.156
Q. 질문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그 동안 상담 거리가 없었다던가, 뭐 괜찮게 지낸다던가했던 것은 아니였지만요.하하;;

공무원 공부를 처음에는 집에서 하다가, 부모님과 한번 대판 싸우고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야 늘 그렇듯 쉽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하죠.

그런데 많이 외롭고 힘드네요.
눈치를 보는 습관은 더욱 심화되어 이제는 밖에 나가기조차 두렵습니다.
사람들을 보는 게,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게.
특히 저의 또래, 대학생에서 고등학생정도. 더욱이 여자일경우.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땅을 바라보며 걷고, 되도록이면 그곳을 피합니다.

그들이 저를 비웃는 것만 같거든요.
좋지 못한 피부, 잘생기지 못한 외모. 어느 것 하나 잘난 모습없는 저이기에.
지나가다 듣는 웃음소리가, 내쉬는 한숨소리가.
모두 저를 향한 비웃음과 코웃음소리같아 주눅이 들고 상처가 됩니다.

다니는 독서실에서도 저의 자리에만 거의 앉아있을 뿐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게 솔직히 두렵거든요.
그들이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떠올리는 지.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다고 해도 저는 모두 부정적일거라 생각을 해버리게 됩니다.
그만큼 저가 저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더욱이 괴로운 건.
그렇게 사람을 피해다니면서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무서워하면서.
사람만나고 싶다는 그것이 서로 상반되서 저를 더욱 망가트리고 있네요.

고등학교때 알던 친구들은 원래 연락도 잘 안했던 지라 연락이 끊겼고.
몇몇 오던 연락들도 저가 하질 않아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모님과도 크게 한판 싸운 뒤로 말을 거의 나누지 않고요.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문 채로 몇달을 지내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누군가, 내가 등을 기대도 될 사람.
누군가, 그저 내 곁에만 잠시만이라도 있어줄 사람.
그런 사람조차 저에겐 없기에 외롭고, 미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하고 있는 공부는 쉽지 않고, 이 문제로 자주 우울해지고, 여러 문제들로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잘 풀리고 있지는 않네요.
그러면서 하는 일도 없는 저 자신이 않그래도 좋지 못한 우리 집 상황에 더 않좋게 하는 것 같아 그냥 입도 줄일 겸 죽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의 힘듬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나는 너무나도 못난 사람이라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압니다. 그 죽고 싶다는 생각이 진짜로 죽고 싶다는 말이 아닌.
이렇게 살기 싫다는 말이라는 걸.
그런데 이렇게 사는 법을 고치는 방법을 모르니까, 포기하고 싶은 거죠.

외로워서 울고, 풀리지 않는 공부에 한심한 나의 처지에 한숨을 내쉬고,
그 상황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지 못하는 나의 능력에 또 다시 한숨을 푹 내쉽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는, 무슨 답이 나올지 확실치 않는 불완전한 미래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두렵고 무섭고,
알바, 사회생활, 군대.
겪은 경험과 사람들로부터 들은 경험들로 뒤섞인 트라우마는 이것들을 최고의 공포물로 만들어냅니다.

무서워요. 외로워요.
이 힘든 길을 혼자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
실패라는 것의 대가는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
왜 인생이라는 바라지도 않은 것을 주어놓고선 왜 날 힘들게 할까요?

목표도 없습니다. 행복도 없습니다.
지나쳐가는 날짜들은 그저 아무의미 없는 숫자일 뿐입니다.
11월 24일 오늘도 그저 지나갈 아무 의미 없는 것.
똑같은 하루, 변함없는 일상, 무거워져 가는 미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처럼, 죽고 싶다고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영상을 조금 보고.
이들은 저의 인생에서 그나마 남은 행복입니다만.
돈이 없어서 노래방도 못가고, 공부하고 있으니 글이나 그림, 영상도 잘 못보고.

죽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왜 저는 눈물이 날까요.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그냥 눈물이 심하게 나옵니다.
죽음이 두렵고, 무섭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무섭고, 슬프고, 아프고.
죽는 아픔을 생각하니 견디기 힘들고,
죽는다하더라도 과연 누가 슬퍼할까에 대해 울고.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다니면서 웃는 그들을 볼 때마다.
이 세상에서 나만 행복하지 않은 건가.
외딴 섬에 버려진,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저인것 같아.
또 다시 우울해지고, 사라지고 싶습니다.
저만 사라지면 세상은 행복해지겠죠?

누가 저가 힘들 때마다 안아주면서 도닥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괜찮다고, 너는 잘하고 있다고.
살아도 괜찮다고. 너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누군가 나를 믿어주게 하고 싶습니다.

진짜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데.
아직 20년 밖에 않살았는데.
아직 진짜 인생의 행복의 ㅎ자 조차 도달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는데
포기하고 싶어요. 정말로.

정말로 어느 날 잠을 잤을 때 그 날이 마지막 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현실을 마주하지 말고,
그 꿈을 계속 꿀수 있도록.
     
A. 답변

안녕하세요. 김명준님.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올려주신 고민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명준님께서는 치마입고 싶은 충동에 빠져 산다고 말씀 해주셨는데요,

이런 자신이 혹 성전환증인지 문의하고자 고민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남자인데 너무 치마입고 싶은 충동에 빠져 사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라고 말씀 해주신 부분을 보며,

내가 왜 치마를 입고 싶어 하는지, 여자 옷을 왜 입고 싶어 하는지

명준님 스스로도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심을 짐작할 수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 충동이 느껴질 때 당혹스럽고 혼란스럽게

느껴지셨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성전환증인지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에는

올려주신 고민 글의 내용만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진단은 의사의 고유 권한으로, 병원에서 검사 및 진료를 받은 후

의사를 통해서만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성전환증의 경우 자신의 성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고 다른 성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마음이 특징적인데요, 명준님께서는 ‘치마를 입고 싶은 충동’이 있다고

말씀 해주셨을 뿐,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신지, 혹은 자신이 남자라는 것이

불편하고 싫게 느껴지시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성전환증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치마를 입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지만,

왜 치마를 입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지 알지 못할 때,

충동을 조절하기 어렵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충동을 그저 혼란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치마를 입었을 때, 어떤 만족감이 느껴지실까요?

치마를 입었을 때 편안함이 느껴질 수도 있고,

혹은 치마를 입었을 때 ‘여자가 된 것 같은’ 만족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는 성적인 흥분이 느껴질 수도 있는 등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치마를 입었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무엇인지를 통해,

내가 왜 치마를 입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지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충동이 느껴질 때 단순히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한편, 치마를 입는 것 자체가 잘못된 모습은 아닌데요,

이러한 자신의 충동으로 인하여 어떤 불편함이 느껴지셨을지 궁금해요.

 

성과 관련하여 조금 더 전문적으로 상담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 홈페이지 : https://www.ahacenter.kr/

- 전화번호 : 02)2676-1318 (전화상담 가능)

 

위의 기관을 통해 성 정체감, 혹은 성과 관련된 고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상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의 답변이 명준님의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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