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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있어요

  • kmj5526
  • 2017-01-10 14:23:40
  • hit12
  • 61.38.101.156
Q. 질문
요즘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하더라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br><br>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위로부터 모범생이라는 말을 듣고, 저 스스로도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등학교도 특목고등학교를 준비했고, 열심히 해서 남들보다 짧은 시간 안에 수학, 과학으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합격했습니다.<br><br>그런데 입시를 하던 도중에 저는 일본 애니와 가수 등등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취미생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열렬히 무엇을 좋아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입시 중에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적당히 하면서 최대한 참아왔지만, 입시가 끝난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혼란스럽습니다.<br><br>트위터라는 sns에는 흔히 "오타쿠"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요. 2016년 4월정도부터 11월까지 저는 제가 보기에도, 남이 보기에도 트위터에 중독된 생활을 해 왔습니다. 특히 입시가 완전히 끝난 7월 이후부터는 거의 하루종일 트위터만 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트위터를 하면서, 제 이름도, 얼굴도, 성적도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단지 좋아하는 만화, 좋아하는 가수, 취미활동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고 그게 행복했습니다.<br><br>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한 명 있었고 트위터에서도 그 가수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친해졌습니다. 현실에서 만난 적은 없었지만, 새벽까지 서로 가수 얘기를 하며 떠들고, 팬아트를 그리고 하면서 현실 친구보다 훨씬 친할 수도 있다고 자부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언젠가부터 그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너무 괴롭고, 그 관련 이야기를 듣는 것도 힘들게 되어서 트위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br><br>트위터를 그만둔 이후부터는 그래도 공부는 조금 더 열심히 하게 ?榮鳴?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학교와 학원에 있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트위터에 쏟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할 것만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br><br>전 제가 트위터에 빠져들었던 게 현실로부터의 도피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 트위터도 관두고, 대신 공부와 다이어트를 하면서 현실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습니다.<br><br>사실 트위터를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만화와 가수를 좋아하면서 저는 그림 실력, 노래 실력, 그리고 일본어 실력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만화가나 가수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현실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능력이죠. 그렇지만 트위터를 그만둔 뒤에, 공부나 다이어트처럼 현실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꼭 쓸모없는 능력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현실이 제가 소속해 있는 세계이고, 트위터는 도피처라고 생각했는데 그만두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트위터야말로 제가 진정으로 소속되어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br><br>트위터는 시작하기 전에는 저는 공부를 못한다던지, 못생겼다던지, 뚱뚱하던지 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겉으로 보이는 면만으로는 저는 꽤 완벽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얼굴이나 성적을 모르고도 트위터에서는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현실에서는 그들이 한심해 보이는 사람일 지 몰라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br><br>예전에는 제가 공부를 잘하고 예쁜 학생이 아니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람은 능력에 관계 없이 소중하고, 그렇게 겉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는 의외로 숨겨진 면모가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br><br>그 다음에 든 생각은 "그럼 나는 공부를 왜 해야 하지?" 였습니다. 저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았고, 공부에도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해왔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더라도 많은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br><br>그렇지만 저 스스로가 제가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그것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항상 위에 서 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도 정말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분으로 의무감만으로 공부를 해 봤자 성적도 잘 나오지 않고 회의감이 듭니다.<br><br>현실적으로 제가 그림이나 노래에도 딱히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해 오고 있지만, 이런 마음만으로는 국내 최고의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거둘 수 없어서 하루빨리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br><br>일단은 하고 싶은 것은 그림과 노래, 해야 하는 것은 공부라고 생각한다면 시간을 최대한 열심히 분배해서 주 시간에는 공부를 하고 남는 시간에 필사적으로 취미생활을 해야 할까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생활이 가능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모든 시간을 공부에 써도 부족할 시기에, 마음이 가 있지 않은 공부를 하는 것은 안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br><br>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어야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버리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br><br>두서없이 글을 써서 길어진 점 죄송합니다.     
A. 답변


안녕하세요. kmj5526님.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 상담원입니다.

 

kmj5526님의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담긴 글 읽어보았습니다. 최근 부모님의 갈등 상황이 있었고, 일주일 넘게 부모님께서 대화도 안 하시고 식사도 따로하는 상황에서 kmj5526님의 불안한 마음이 심해지는 것 같네요.

 

처음 경험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작년에 kmj5526의 부모님께서 크게 싸울 때의 상황이 여전히 떠올라, 그 상황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상황인 것 같네요. 집에 있는 것이 오히려 눈치 보게 돼서 불편하고, ‘혹시나 이혼하시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혼자 슬픔 감정을 누르며 참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어떤 이유로 부모님의 갈등 상황이 시작되었는지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kmj5526님의 불안함이 점차 커지고 일상생활과 친구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인 것 같네요.

 

부모님에 대한 내용이라 친구들에게 말하기 어렵고, 언니나 동생에게도 kmj5526님의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망설여지지요. 복잡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말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신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상담전문가와 함께 부모님의 갈등 상황에서 kmj5526님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또는 부모님의 갈등으로 불안하고 초조한 kmj5526님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달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 신청은 거주하시는 지역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또는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 전화 (+지역 번호) 1388번을 통해 가까운 지역 센터번호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며,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센터 번호(02-2285-1318)를 통해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전화 1388번을 통해 위급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 간단한 전화 상담이 진행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두려운 마음과 상황 속에서 사이버 상담실에 방문해주시고 차분하게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kmj5526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안정되는데 도움되길 바라며, 사이버 상담을 더 원하신다면 다시 한번 글을 올려주시면 답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 상담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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