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페이지 경로 안내 > 정보나눔 > 부모 > 부모마음

부모마음

상담선생님들이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게시판
제 목 입시 너무 어려워요. 등록일 2020-11-06
주제분류 학업 등록자 관리자
첨부파일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딸에게 벌써 이성친구가 생겼어요..!

 

# 우리 아이가 고 3입니다. 대학 진학을 도와주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다른 집들은 학원이다 컨설팅이다 이것저것 해주지만 저희 집은 형편상 그게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딸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어떻게 고3 딸에게 조언해주면 될까요? (51, 주부)

 

  매년 대학마다 입학전형 안내 책자를 발간합니다. 입시 전문가나 입시에 몰두했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거기에 쓰여 있는 말이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말을 간간히 듣곤 합니다. 그래서 입학전형 안내를 착착 정리해놓은 학원의 PPT를 찾아보게 되곤 하죠. 그게 비법인 양 비싼 값에 활용되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입학설명회를 하면 PPT 사진 찍느라 정신없으셨죠? 하나라도 더 이해해서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마음은 다 매한가지인 듯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 사랑 먹고 좋은 기운으로 힘을 내었으면 좋겠어요!

 

  입시는 청소년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보의 틈새를 파고드는 능력도 필요해요. 내가 원하는 대학의 마지막 한 자리를 파고드는 힘이 바로 정보력이죠. 정보를 가장 많이,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원하는 대학에 직접 문의하기입니다! 대학별로 서류 사정과 면접 평가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상담을 진행해주는 입학상담 기간을 잡아두기 마련입니다. 전화 상담이나 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죠. 기간은 대학별로 다릅니다. 평소 관심 있는 대학에 전화로 대학 자체 입학상담 기간을 운영하는지, 수시와 정시 입학상담 운영기간은 언제인지 꼭 확인해두세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직접 방문해보세요. 입학사정관이 두리뭉실한 대답밖에 하지 않을 것 같다고요? 물론 듣기에 따라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잘 준비해가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학상담을 해보면 장학금, 기숙사 이용 같은 입시와 별개인 문제만을 질문하다가 정작 청소년의 생활기록부로 할 수 있는 질문은 놓치는 부모님이 있는가하면, 어떤 전형에 지원하면 좋을지,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묘수가 있는지를 어떻게든 알아가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압박질문은 입학사정관으로 하여금 좋은 힌트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죠. 그걸 준비해가야 입학상담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그러려면 입시의 바이블! ‘입학전형 안내책자공부가 필수입니다. 각 전형마다 교과 중심, 학생부 중심 등 타겟으로 삼고 있는 평가요소가 있습니다. 평가요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고 하고 있는 요소를 중점으로 질문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교과중심 전형에서 교과 90%, 비교과 10%로 평가한다 치면, 교과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이나 합격 등급, 추가합격자 등급까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때로 교과 성적은 좋은데 출결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걸로 당락이 결정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불안을 없애기 위해 그 학교에 직접 문의해보세요. 과연 출결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부수적이라고 판단되는 요소는 과감히 감안하고 비중이 높은 평가요소에 맞춰 지원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학전형 안내책자 해석이 어렵고, 질문을 골라내기 어렵다면 고교의 진학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대학은 절대 학원과 손을 잡지 않습니다. 대학은 상반기에 고교를 돌아다니며 입학설명회를 제공하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간담회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도록 교육부 정책이 짜여 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 중 대학이 제공한 정보를 해독하는 능력이 뛰어난 진학 선생님이 있다면 꼭 대학에 방문하기 전, 진학선생님과 자녀의 상황에 대해 논의한 후, 대학에 확인해 보고 싶은 요소들에 대해 공유해보세요.

 

  전형을 이해했다면 자녀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야 합니다. 자녀가 지금까지 이루어온 학업능력과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 있는 전형을 골라내야 합니다. 정말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한 학교에 여러 개 전형을 지원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자녀와 부모님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만약 자녀가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유리한 전형 뿐 아니라 유리한 학과를 선택하라고 조언 드리고 싶어요. 유리한 전형을 고르는 건 실력과 서류를 바탕으로 하지만 유리한 학과를 고르는 건 경쟁률과 추가합격률입니다. 대학에서는 복수전공, 부전공, 전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사제도가 있어요. 그래서 자녀가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지 못했더라도 입학 후 원하는 학과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우고 싶고, 가고 싶은 학과가 그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입학상담기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수시, 정시 박람회를 이용해보세요. 많은 대학이 부스를 설치하고 청소년들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입학사정관이나 교수사정관이 직접 상담해주는 대학들도 다수 참여하니 꼭 놓치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대학진학 문제가 자녀의 인생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이 짧은 글이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원하는 도움을 주는 겁니다. 자녀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엄마 아빠가 너를 어떻게 도와주고 지지해주면 좋을지 말입니다. 스무 살을 목전에 두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그동안 공부해온 잠재력을 모두 쏟아내야 하는 1년을 힘겹게 버티고 있을 자녀분을 많이 예뻐해 주시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행복하고자 사는 거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부모님과 청소년의 건투를 빕니다.

목록